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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채널/2019년

[국제코뮤니스트전망] 고통에 공감하며, 이름을 올려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노동자연대의 끈질긴 괴롭힘과 가해의 중단, 반성과 사과를 요구하는 연서명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무더운 여름과 휴가기간에 대체로 온라인에서만 제한적으로 진행되었음에도 총75개 단체와 753명의 개인들이 동참해 피해자에게 진심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힘내세요! 우리가 이렇게 살아내는 것이 연대하는 것입니다~”, “부디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이 폭력의 도마 위에 또 다른 자매가 난도질당하지 않기를”, “당신 곁에는 당신을 응원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우리의 목소리는 모아지면 더 큰 힘이 됩니다. 제가 힘을 보태겠습니다”, “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당신을 보고 다른 사람이 뒤따르고, 또 그 사람을 보고 여자들이 모여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특히 또 다른 피해생존자들이 보낸 메시지들에 가슴 아프면서도 더 큰 힘을 받았습니다.
“나도 말하고 싶지만 못하고 있으므로 당신을 무조건 응원합니다”, “저도 한 명의 피해자로써 연대합니다!”, “저도 성추행 피해자인데 피해자분과 비슷한 고충을 겪고 있어요. 그래서 피해자분의 처지에 더욱 공감합니다”, “무너지지 말고 계속 싸워주세요.”
많은 분들이 노동자연대 지도부를 향해 날카롭고 강력한 비판과 항의를 보내주셨습니다.
“노동자연대가 이 모든 행패를 그만두길 간절히 바랍니다”, “노동자의 정신, 민중연대의 정신을 팔아먹는 행위를 멈추어 주십시오”, “노동자연대는 좌파의 이름을 더 이상 부끄럽게 하지말라”, “피해자에게 공감하고 보듬어주지 못하는 집단인데 단체명에 ‘연대’가 붙은들 무슨 당위성이 있겠습니까?”, “잘못은 덮으려하면 안으로 곪는 법입니다”, “약자를 괴롭히면서 무엇을 위한 운동을 하겠다는건지 모르겠네요”, “노동자연대가 부끄럽습니다.”
덕분에 몇 가지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먼저 노동자연대 지도부는 이번 사건의 가해지목인인 노동자연대 운영위원(조직국장)을 해임하고, 회원자격을 정지시켰습니다. 또 피해자를 공격하는 기사들 중 많은 부분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7년간 ‘노동자연대-대학문화 성폭력 사건’이라고 불렸던 사건에 공동 책임이 있던 서울시립대 교지편집위원회 대학문화가 그 사건의 피해자에게 공개 사과하며 우리의 연서명에 동참해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1978umunhwa/posts/1934547386575990)
하지만 노동자연대가 전혀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악의적인 가해를 지속하고 있다는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성폭력의 증거는 없다’고 가해자에게 “무혐의” 면죄부를 주면서 ‘노동자연대를 곤란하게 만든 죄’를 물어 징계했을 뿐입니다. 그리고나서 노동자연대의 핵심 지도자들이 전면에서 피해자를 비난하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원문 보기: http://communistleft.jinbo.net/xe/index.php?document_srl=335703&mid=cl_bd_01&m=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