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30분부터 군인권센터 교육장에서 2020년 트랜스해방전선 정기총회를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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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문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트랜스젠더 인권 관련 이슈가 각지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만으로 직장에서 강제로 쫓겨난 변희수 하사님의 용기 있는 기자회견이 있었고, 트랜스젠더라고 밝히고 여대에 합격한 A님이 수많은 혐오를 맞닥뜨리고 합격을 포기하시는 사건도 있었다. 작년 8월엔 법적성별정정 관련 대법원 예규에 부모동의서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 빠지는 사건도 있었고, 그 연장선에서 올해 1월 초, 대법원 내에서는 이 성별정정 관련 예규를 수정하기 위한 TF가 생겼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이렇듯 트랜스젠더 이슈가 한국에서 역사상 어느 때 보다 크게 가시화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트랜스젠더 혐오 역시 최근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트랜스해방전선은 인권위 진정서 서식의 성별 이분법적인 성별 기입란에 대한 진정을 제출해 인권위 진정서의 성별 입력 방식을 직접 기입 방식으로 바꾸어냈다. 또 법적성별정정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전을 진행해 4000여 명의 시민들에게 성별정정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았다. 또한 여러 지역 퀴어문화축제에 연대해 참여하였고, 11월에는 2018년에 이어 이태원에서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였다. 또 사회 소수자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논평을 발표하였고 직접 여러 집회에 참여해 그 공간에서 트랜스젠더퀴어의 존재를 외쳤다.
이렇듯 트랜스해방전선의 활동의 목적은 트랜스젠더 의제 가시화와 이를 통한 트랜스젠더 퀴어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어내는 데 있다. 따라서 트랜스해방전선은 연초부터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트랜스젠더 의제가 논의되고 있는 올해를 트랜스젠더퀴어의 삶을 바꾸기 위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해로 천명하고자 한다. 트랜스젠더라는 말에 담긴 왜곡된 이미지가 아닌 실제 트랜스젠더의 삶이 어떠한지 적극적으로 사회에 환기할 것이다. 무지에서 기인한 혐오를 넘어 실제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는데 트랜스젠더퀴어가 배제되지 않도록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소수자 인권에 연대할 것이며 그 문제가 바로 우리의 문제임을 분명히 할 것이다.
트랜스젠더퀴어는 지금도 어디에나 존재하고 있으나 투명 인간으로 살아와야 했다. 그래서 올해는 더욱 트랜스젠더퀴어의 존재와 의제를 가시화하는데 집중할 것이다. 트랜스젠더퀴어가 기울어진 사회에서 구조적인 차별을 겪고 있음을 밝히고 이를 바꿀 수 있도록 사회 각계에 요구할 것이다. 서로의 차별 이야기를 소중히 듣고 평등이 전제조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차별금지법과 성별정정 특별법 제정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다.
올해는 트랜스젠더퀴어의 삶을 바꾸기 위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해가 될 것이다. 그 길에 트랜스해방전선이 앞장서겠다.
2020년 2월 16일
트랜스해방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