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삶을 진짜와 가짜로 나눌 수 없다. 차별과 폭력의 위협으로부터 국경을 넘은 난민들은 두려운 존재가 아니다. 실재하는 난민들을 부정하고 거부하는 사회야말로 두렵고 절망스럽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살아남은 난민들을 진짜와 가짜를 가르는 의심의 거울 앞에 세우지 말라.
우리는 난민 인권이 보장되는 그 날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끝까지 연대할 것이다. 혐오의 울타리를 걷어내고 자유로운 삶을 쟁취하겠다. 한국에서 새 삶을 시작하는 난민들이 불합리한 대우를 받지 않게 싸울 것이고,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며, 비를 함께 맞는 동료가 될 것이다. 평등은 난민들이 존중받는 그 순간 우리 모두에게 향할 것임을 믿는다.
인권의 역사는 차별받고 억압받아온 사람들이 자기 목소리를 낼 때 비로소 한 발 더 내딛을 수 있었다. 우리는 무너진 삶을 다시 세우기 위해 끈질기게 살아가는 모든 난민들과 함께 살아갈 것이다. 환대, 인권, 희망, 연대라는 단어를 가슴 깊이 새기겠다.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또 하나의 걸음을 내딛으며 인권의 역사를 난민들과 함께 쓸 것이다.
원문 보기: https://nancen.org/m/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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