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수자

[논평] 10. 모든 소수자가 소수자란 이유로 폭력을 당하지 않는 사회를 꿈꾸며 최근 일명 이수역 폭행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여성 두 명이 이수역 근처 주점에서 다수의 남성들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주점에서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한 커플에게 '저런 것들도 사람이냐, 사람 같지도 않다'. 는 비난을 받았고 실랑이를 벌였다. 이후 또 다른 다수의 남성들이 다가와 '말로만 듣던 메갈X 실제로 본다, 얼굴 왜 그러냐' 등의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또한 이 남성들은 지속해서 몰래 사진을 찍으려고 하였으며 이를 제지하려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고 폭행을 당한 한 여성이 머리에 큰 상처를 입기도 하였다. 이 사건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피해를 받은 명백한 혐오 범죄이고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에 해당되는 사건이다. 소수자들이 평등을 향해 나아가려고 시도.. 더보기
[논평] 9. 10월 27일 아무 의미도 없었던 텅텅절을 기념하여 [10월 27일 아무 의미도 없었던 텅텅절을 기념하며] 27일 밤 KBS 심야토론에서는 “성소수자와 차별금지법”이라는 주제의 토론이 열렸다. 하지만 주제가 무색하게 역시 토론은 동성애 찬반으로만 흘러갔다. 주제는 성소수자와 차별금지법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토론 속에선 이성애자인 퀴어를 포함하여 동성애자를 제외한 모든 퀴어들의 존재는 또 지워졌다. 일부 패널은 케케묵은 동성애 찬반 토론의 논리를 당당하게 꺼내 들며 이 사회의 혐오를 당연시했다. 시청자 문자 참여 또한 전혀 정제되지 않았고 그 방송을 시청하는 성소수자 시청자와 토론 장소에 있던 성소수자의 안전할 권리는 철저히 부정당했다. 게다가 패널 중 한 명은 “동성애 독재”라는 말도 안 되는 말을 하며 표현의 자유와 신앙의 양심으로 자신의 폭력을 포장하.. 더보기
[추모논평] 1.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에 함께 싸웠던 '삼반' 노회찬 의원의 명복을 빕니다 노회찬 의원은 차별금지법, 성별정정특별법을 발의하고 성소수자의 권익 쟁취, 소수자에 대한 차별에 함께 저항하고 투쟁했던 의원입니다. 고인은 사회적 약자들, 차별받는 사람들과 눈물 흘리며 그 고통을 함께 나누며 항상 그들의 편에 있었습니다. 정치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음을, 고인은 실천으로 보여주었습니다. 트랜스해방전선은 생전에 함께 투쟁했던 고인에게 감사드리며 명복을 빕니다. 고인께서 이루지 못한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멈추지 않고 고난의 길을 걸어나가겠습니다. 2018. 7. 23. 트랜스해방전선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freetransright/posts/253698302094541 트위터: https://twitter.com/freetransright/status/.. 더보기
[성명] 1.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며 다가오는 목요일 3월 8일은 110번째 "세계여성의날"이다. 한 세기 전 열악한 현실에 항거하며 일어난 여성 노동자들의 시위가 촉발된 이래, 곳곳에서 여성의 권익 신장을 부르짖는 많은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나 세계, 특히 한국 사회는 이러한 움직임에 제대로 부응했는지 이제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사회는 명백한 성 불평등 사회임에도 여태 그 심각성에 비해 성평등 문제를 가벼운 일로 여겨왔다. 지난 2월 15일, 이코노미스트紙에서 발표한 유리천장지수(Glass-Ceiling Index)에서 한국은 29등, 즉 마지막 등수를 기록했고 임금 격차 부분에서 한국 여성은 남성에 비해 36.7% 더 적게 돈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지 경제적 격차뿐만이 아니다. 현재 한국 사회 내 각계에 #MeToo 운동이 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