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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논평] 17. 하나님의 정의는 세상의 법 너머에 있다 - 숭실대학교 이방인 현수막 게시 불허 사태에 부쳐 - ‘이방인이 너희의 땅에 거류하여 함께 있거든 너희는 그를 학대하지 말고 너희와 함께 있는 이방인을 너희 중에서 낳은 자같이 여기며 자기 같이 사랑하라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이방인이 되었었느니라 ­ 레위기 19:33-34’ 지난 2월 28일, 숭실대학교는 숭실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이방인의 신입생 환영 현수막에 ‘성소수자’란 단어가 추가되었단 이유만으로 게시 불허를 통보하였다. 새 학기를 맞아 학교에 미쁜 마음으로 입학할 성소수자와 비성소수자 학생을 환영할 뿐인 해당 현수막을 말이다. 심지어 학생 서비스팀의 직원이 ‘학교의 규정’을 내세워 내뱉은 말이기도 하다. 지난 2015년 인권영화제 대관 취소 건으로 국가인권위원회의 시정 권고를 받은 지 불과 3개월 만의 일이다. 이후 숭실대학교의 공식입장문은 더군다나.. 더보기
[논평] 7. 혐오는 예수의 언어가 아니다 2018년 9월 8일, 동인천 광장에서 대한민국 퀴어 역사가 새롭게 쓰였다. 제1회 인천 퀴어문화축제에서 수많은 퀴어들은 조직적인 혐오 세력들에게 입막음 당했다. 퀴어의 존재를 부정하는 혐오집회는 항상 있어왔지만, 인천퀴어문화축제는 여느 축제 때와 달랐다. 조직적으로 축제를 방해하러 온 혐오자들로 인해, 퀴어문화축제 부스들은 제대로 자리 잡지도 못했다. 이뿐인가. 그들은 ‘사랑해서 반대한다.’를 위시한 여러 피켓을 들고 성소수자들이 가는 곳곳을 막고 부쉈다. 휠체어를 탄 사람을 ‘휠체어’, ‘장애자’, ‘병신’이라 부르며 비웃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막고 때리는 건 부지기수였으며, 사진도 마구잡이로 찍어댔다. 퀴어들을 향해 집으로 돌아가라며 소리쳤지만 그들은 자긍심의 축제에 함께한 퀴어당사자와 앨라이들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