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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 채널] 이태원에서의 도약 TDoR MARCH – “그만 죽여라! 우리도 살고싶다!” 참여기 이 행사를 개최하게 된 원인은 멀리 있지 않다. 일상에서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는 성차별과 그 일환으로 행해지는 트랜스젠더 혐오가 당사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싶었다. 때문에 축제 전에 미리 배포한 카드뉴스 등에는 트랜스젠더가 당사자로서 사회로부터 거부당하는 이야기를 담기도 했다. 카드뉴스의 내용을 짧게 요약하자면, 음악학원 강사로 일하던 여성이 하루아침에 짤리고 다닐 직장이 없어 결국 성매매를 하게 되는데, 손님이 화대를 주지 않자 이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언쟁을 하게 되었고, 결국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을 다루었다. 이는 2014년 8월 18일에 기사화 된 바 있다. 이미 2014년에 끝난 사건을 가지고 집회를 한다? 의아하실 수 있겠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트랜스젠더’라는 존재 자.. 더보기
1. 트랜스젠더로서의 시스젠더 상상해 보기 - 송아, 이음저널CONNECT "시스젠더인 당신이 누군가를 그의 젠더로 인정해준다고 해서 그가 그의 젠더로 온전히 받아들여지기엔 아직 사회라는 장벽이 있다. 시스젠더가 자신의 젠더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이유는 염색체나 성기 혹은 의사의 선언, 외모 때문이 아니라, 이전에 사회라는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사회라는 시스템이 견고하지 않다는 데 있다. 당신이 당연히 같은 성별이라 여기는 그 사람이 트랜스젠더일 수도 있다는 의미다. 당신은 그가 다른 성염색체를 가지고 있는지, 다른 성기를 가지고 있는지, 혹은 법적 성별이 무엇인지 결코 ‘완벽하게’ 알아볼 수 없다. 트랜스젠더의 존재의의는 이러한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는 존재라는 점이다. 트랜스젠더퀴어는 필연적으로 견고한 젠더 이분법을 허무는 존재다. 비록 그가 이분법적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