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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여성

23. 성노동자의 아이로 태어나, 시골의 트랜스 인권 운동가가 되었다. LGBTQ보다 LGBTKH라는 표현을 선호한다. 퀴어(queer)라는 단어보다는 코티(Kothi)와 히즈라(Hijra)라는 전통적 단어들이 자신의 경험에 보다 가깝기 때문이다. 바구이는 아직 나고 자란 홍등가에 산다. 소외지역에 사는 소수자들이 받는 억압은 더 크다. 나는 내 어머니가 당하는 학대를 보았다. 성노동자로 일하는 트랜스 여성들은 두 배로 고통 받는다. 성구매자들은 약한 사람일 수록 더더욱 돈을 내지 않거나, 콘돔을 쓰지 않거나, 강간하고 때렸다. 성노동자와 트랜스젠더 사이에 종교적 양극화란 있을 수 없다. 모든 종교가 이들을 배척하기 때문이다. 두 그룹은 이로 인해 화합한다. 원문 보기: https://m.huffingtonpost.kr/entry/india-pride-2019_kr_5cf4.. 더보기
[논평] 20. JTBC는 인권보도 준칙을 준수하라 지난 5월 11일, JTBC는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작성해 홈페이지에 게시하였고, 이는 동일한 내용으로 방송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영상은 이라는 타이틀로 송출되었다. 해당 뉴스의 내용은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외국인을 불법 고용하여 성매매에 이용하는 업소들에 대한 고발이어야 했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기사의 헤드라인도, 송출된 방송의 타이틀도 ‘태국인 성전환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한 기사는 성매수자에 대한 경각심과는 거리가 멀었고 성매매 여성을 중심으로 보도되었다. 이는 한국 기자협회와 인권위가 함께 제정한 ‘인권보도 준칙’에 전면으로 위배되는 보도였다. 2011년 제정되어 2014년 개정된 국가인권위원회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제정한 인권보도준칙에는 다음과 같은 항목이 포함되어 있다... 더보기
10. <트랜스 페미니즘으로 나아가기: 이분법의 오류와 교차성> "트랜스 여성을 배제하는 움직임은 그들이 주장하는 "생물학적 여성"도 배제한다는 것을 간과한다. 수염자국이 있고, 체모가 많이 나서 고민하는 "생물학적 여성", 발이 커서 운동화만 신는 "생물학적 여성", 목소리가 낮아서 툭하면 한 소리 듣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이루 말할 수 없는 "생물학적 여성", 턱선이 "남성" 같아서 성형 권유를 무수히 듣는 "생물학적 여성" 등은 실존하고, 흔하다. 치마가 어울리지 않아 바지만 입고, 가슴 조금 작고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화장실에서 당황에 찬 비명소리를 듣는 여성들의 경험은 너무나도 흔하다. 길가다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질문을 받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다. 이런 존재들 앞에서, 트랜스젠더를 배제하고 "생물학적 여성"을 들이밀고 겉보기만으로 젠더를 판정 가능하다고.. 더보기
[논평] 13. 자유한국당과 법사위는 인권을 두고 함부로 저울질할 자격이 없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폭력방지법의 취지는 여성을 향한 폭력 방지와 폭력 피해자 보호·지원에 관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규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성폭력 방지 정책의 종합적·체계적 추진을 위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하고 성범죄 2차 피해 방지 등에 대한 국가의 의무를 명시했다. 또한, 성별에 따른 모든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유치원부터 전 학령에 걸쳐 학교에서 여성폭력 예방 교육도 받도록 했다. 원안은 매우 의미 있는 법안이지만 법사위 제 2 소위에서 수정된 법안은 인권 침해적인 부분이 뚜렷하게 보인다. 트랜스여성에게도 적용되도록 한 원안을 ‘태어날 때부터 여자인 사람’이 피해자인 경우에 한정하여 원안을 후퇴시켰고,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 등이 문제 제기한 '성평등'이라는 용어도 '양성평등'으로 바.. 더보기
[성명] 1.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며 다가오는 목요일 3월 8일은 110번째 "세계여성의날"이다. 한 세기 전 열악한 현실에 항거하며 일어난 여성 노동자들의 시위가 촉발된 이래, 곳곳에서 여성의 권익 신장을 부르짖는 많은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나 세계, 특히 한국 사회는 이러한 움직임에 제대로 부응했는지 이제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사회는 명백한 성 불평등 사회임에도 여태 그 심각성에 비해 성평등 문제를 가벼운 일로 여겨왔다. 지난 2월 15일, 이코노미스트紙에서 발표한 유리천장지수(Glass-Ceiling Index)에서 한국은 29등, 즉 마지막 등수를 기록했고 임금 격차 부분에서 한국 여성은 남성에 비해 36.7% 더 적게 돈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지 경제적 격차뿐만이 아니다. 현재 한국 사회 내 각계에 #MeToo 운동이 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