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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 보고 · 성명 · 입장문/논평

[논평] 31.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 트랜스해방전선은 톨게이트노동조합에 끝까지 연대할 것입니다 -

트랜스해방전선은 투철하게 투쟁 중인 톨게이트 노동조합에 핫팩과 함께 연대 메시지를 전합니다.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 트랜스해방전선은 톨게이트노동조합에 끝까지 연대할 것입니다 -

안녕하세요. 트랜스해방전선입니다. 트랜스해방전선은 트랜스젠더퀴어 혐오에 대응하고, 트랜스젠더퀴어 인권 향상을 주도하기 위하여 설립된 단체입니다. 트랜스해방전선은 트랜스젠더퀴어 당사자가 중심이 된 단체이지만 비단 트랜스젠더퀴어 인권 문제만이 아닌, 다른 성소수자, 여성, 장애인, 노동자, 난민 등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 의제에 연대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 인권 운동 단체가 톨게이트노동조합에 왜 연대하냐는 물음을 가지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에 이렇게 대답합니다. “소수자 문제에는 우선도 나중도 없으며, 모두가 연대하여 함께 싸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우리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노동자에는 성소수자가, 여성이, 장애인이, 이주민이 당연히 존재합니다. 국가와 사회는 언제나 우리들을 향해 폭력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토론회 때, 그리고 최근 국민과의 대화에서 했던 “동성애에 반대한다.”, “동성혼은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후에 가능하다.”, “나중에” 라는 말을 저희는 똑똑히 기억합니다. 주 52시간 노동을 말하고, 직접 고용을 말하고, “사람이 먼저다”라고 했던 인권 변호사 출신 대통령의 노동법 개악과 대법원 판결 무시를 매섭게 기억합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말하던 대통령과 집권 여당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공기업인 한국도로공사는 지금 무얼 하고 있습니까? 대법원의 직접 고용 판결조차 무시하고, 공권력을 통해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정부는 또 다시 노동개악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트랜스해방전선은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최근 여러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랜스해방전선은 톨게이트 노조에서 승리 선언을 하는 그날까지. 그리고 비정규직이 철폐되는 그날까지 끝까지 연대할 것입니다.

트랜스해방전선은 11월 16일에 이태원에서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행진을 하며 “그만 죽여라, 우리도 살고 싶다!”라고 외쳤습니다. 연대하여 함께 목소리를 내는 순간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트랜스해방전선에는 이번에도 노동자의 한 사람으로서 함께 외쳐보려 합니다. “그만 죽여라, 우리도 살고 싶다!”

2019년 12월 12일
트랜스해방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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