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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 보고 · 성명 · 입장문

[성명] 15. 버팀과 견딤의 시간을 넘어 직접 행동합시다- 국제 성소수자혐오 반대의 날 (아이다호빗 데이)에 부쳐 버팀과 견딤의 시간을 넘어 직접 행동합시다 - 국제 성소수자혐오 반대의 날 (아이다호빗 데이)에 부쳐 국제 성소수자혐오 반대의 날이 돌아왔습니다. 지난해 아이다호 데이부터 올해까지 오는 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굳이 하나하나 열거하지 않아도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셨을 거로 생각합니다.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만으로 일하던 곳에서 쫓겨나고, 입학을 거부당하고, 채용에서 차별을 당하고. 그리고 이런 혐오들에 대해 대항하려 하면 이 혐오를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강요받았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내온 길이었습니다. 그 사이 국회에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발의되었으나 여전히 1년째 계류 중입니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평등법 시안을 내놓은 지도 1년이 되어 갑니다. 그사이 수도 없이 약속했던 .. 더보기
6. 《트랜스해방전선 논평집》을 펴내며 트랜스해방전선 논평집이 4월 중 발간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트랜스젠더퀴어는 당신 곁에 있습니다. 지금도 트랜스젠더퀴어는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군인으로, 활동가로, 작가로, 디자이너로, 연구원으로, 학생으로, 직장인으로, 정치인으로 당신 곁에서 본인의 삶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실재하는 우리 존재를 지우는 것은 바로 사회입니다. 트랜스젠더가 온전히 본인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없게 하는 혐오와 차별입니다. 지난해와 올해 이미 세상을 떠난 트랜스젠더들을 기억하며 열두 번째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보냅니다. 트랜스해방전선 주최 제2회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슬로건 이 생각납니다. 2019년 당시 기획단은 그 행사를 준비하며 우리 죽음이 아니라 삶을 이야기해보자는 이야기를 .. 더보기
[추모 논평] 당신이 있어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당신이 있어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고 변희수 하사님의 명복을 빕니다. 본인이 트랜스젠더임을 밝혔을 때 가해지는 모든 차별과 혐오를 견뎌야 했던 변 하사님 곁에 우리가 서고자 했습니다. 어디에나 존재하고 있지만, 어디에도 존재할 수 없었던 트랜스젠더의 삶을 이제는 더는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연대하고자 했습니다. 더는 한 개인이 이 모든 짐을 감당하며 희생되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국가가 한 개인의 존엄을 침해하게 두고 싶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수많은 트랜스젠더퀴어 당사자들은 변희수 하사님의 용기 있는 선택을 보며 힘을 얻었고, 위로를 받았으며, 우리가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사실을 지금 여기에서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계속 트.. 더보기
[논평] 40. 안철수 후보는 시민이 중심이 아닌 서울을 원하는가 안철수 후보는 시민이 중심이 아닌 서울을 원하는가 2월 18일, 안철수 후보와 금태섭 후보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TV 토론회가 열렸다. 서울시에 대한 여러 의제의 정책 토론이 이어졌으나, 그중 안철수 후보의 부족한 인권 감수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안철수 후보는 퀴어문화축제 참석에 관해 묻는 질문에 대해 “자신의 인권뿐 아니라 타인의 인권도 중요하다”며 “본인이 원하는 것을 표현할 권리가 있고, 그걸 거부할 권리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안철수 후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예를 들며, “샌프란시스코에서도 퀴어문화축제는 도시의 중심이 아니라 남부 쪽에서 열린다”며 “중심이 아니라는 것을 얘기하고 싶다, 퀴어축제를 광화문에서 하게 되면 원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다”고 덧붙였다. 트랜스해방전선은 이와.. 더보기
[논평] 39. 법원은 트랜스젠더 군인 역시 군인이라는 당연한 명제를 인정하라 트랜스젠더 군인 변희수 하사는 지난 1월 육군에 의해 강제 전역 처분을 받았다. 이어 지난 달 3일 인사소청 역시 기각되었다. 이는 트랜스젠더 군인에 대한 절차나 법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복무 중 트랜지션을 하고 법적으로 성별을 정정한 트랜스젠더가 현역으로 복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적절한 판단 없이 급하게 이루어진 결정이었다. 단순히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직업 결정의 자유를 조직적으로 박탈한 것이다. 변 하사는 트랜지션 과정에 있어서 직업 특성 상 군의 적법한 절차를 준수하였으며, 부대에 본인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밝히고도 계속해서 아무 문제없이 복무하였다. 하지만 육군은 이와 같은 과정은 전혀 무시한 채 트랜스젠더 군인의 존재를 지우려 했다. 이는 현재 군 안에서 복무하고 있는 또 다른 트랜스젠더.. 더보기
[논평] 38. 나중은 없다. 핑계도 없다. 지금 당장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6월 29일, 정의당 장혜영 의원 대표 발의와 10명의 의원의 공동발의로 20대 국회에서 멈춰있던 차별금지법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또 이어 6월 30일, 국가인권위원회는 국회에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 이른바 “평등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는 사회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차별과 혐오를 이제 법적으로도 더는 묵인할 수 없다는 수많은 소수자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이다. 트랜스해방전선은 이와 같은 국회와 인권위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전한다. 차별금지법 제정은 소수자들에게 구조적으로 가해지는 차별에 대해 공적으로 해당 차별이 어떤 점에서 잘못된 것인지 말할 언어를 만들어줄 것이다. 또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차별적 구조를 사회 전체에 환기할 것이며 소수자들이 차별과 혐오에 대응할 .. 더보기
[논평] 37. 위로자가 없는 세상, 우리는 모두 축복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 기독교대한감리회 성소수자 교인 축복한 목사, 종교 재판 회부에 부쳐 지난 21일 언론에 따르면 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성소수자들을 위해 축복식을 집례했다는 이유로 이동환 목사가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종교 재판에 넘겨졌다. 종교 재판에 넘겨지기 전 열린 자격심사위에서 이 목사는 동성애에 찬성하는지 반복적으로 추궁당했고, 다시는 동성애를 찬성하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받기도 했다. 트랜스해방전선은 이러한 기독교대한감리회의 행보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이 행위는 목회자 개인의 양심을 침해하는 문제이며, 목회자에게 주어진 축복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다. 또한 교회 내에 분명히 존재하는 성소수자 교인들을 지우는 행위이다. 교인이 성소수자인지 아닌지 구분해서 자격이 있는 사람만 축복하겠다는 것은 절대 교회의 역할도, 정신도 아니다. 이번 재판은 단순히 한 개인의 양심을 판.. 더보기
[성명] 14.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그리고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 사건 4주기를 보내며 5월 17일, 오늘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입니다. 그리고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 사건 4주기입니다. 또 우리는 오늘 코로나19 재난 상황을 맞아 수많은 혐오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소수자들이 혐오에 의해 희생되었던 역사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4년 전 강남역에서 일어난 혐오 살인사건이었고, 그것은 수백 년 간 성소수자란 이유만으로 차별과 낙인, 폭력과 죽음이었고, 지금 성소수자란 이유만으로 재난 상황에서 진료소에 가야 하는 것조차 고민해야 하는 바로 지금입니다. 이렇듯 차별은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어 있지만 이에 저항하기 위한 목소리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차별에 대응하는 법, 말하는 법, 행동하는 법을 그 과정에서 배워왔고, 이는 당사자들이 더 이렇게 살 수는 없다는 선언과 행동의 소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