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안녕하세요. 트랜스해방전선입니다. 최근 SNS상에 유포되고 있는 트랜스해방전선 운영위원회에 대한 악의적 루머는 전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밝혀드립니다. 또한 현재 루머를 유포하고 있는 분의 경우 회칙에 따라 본 단체에서 징계를 받은 당사자임을 밝혀드립니다. 또한 같은 사람으로 살아가는 퀴어들을 타자화하는 용어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트랜스해방전선이 본인을 의도적으로 배제하였다는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행위를 즉각 멈출 것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마치 트랜스해방전선이 공권력을 이용해 약자를 탄압하는 것처럼 묘사하는 행위도 즉각 멈출 것을 당사자에게 권고해드립니다.
오늘은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이었습니다. 트랜스젠더 혐오 범죄에 희생되신 분들을 추모하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내일도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 모든 운영위원은 경건한 마음으로, 연대자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다행히도 행사를 잘 마쳤습니다. 이는 약자에 대한 폭력에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는 당사자들의 외침이었으며 엘라이들의 외침이었습니다. 그리고 감사문을 통해 현실이 아직 녹록지 않기에 트랜스해방전선은 그 투쟁을 그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트랜스해방전선에 대한 악의적 루머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트랜스해방전선은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행사를 마치고 한 시간가량 사진 촬영과 뒷정리를 하였습니다. 운영위가 여력이 없었기 때문에 행사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은 물론 트랜스해방전선 회원 분들과의 뒤풀이도 미처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을 운영위원들도 아쉬워했기에 12월 중 트랜스해방전선 임시총회 또한 기획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회원 분들께 미리 통보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리고 운영위원들은 일부 사적인 친분이 있는 분들과 식사를 하려고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는 전날 이미 예약을 한 자리였고 이 부분 역시 당사자 분께 전달한 바 있습니다.
이는 그분이 누구였기 때문에 배제된 상황이 아님을 명확히 밝혀드립니다. 루머를 유포하고 계신 분도 본인의 문제제기가 잘못된 점을 인정하고 사과하신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퀴어 세계”, “퀴어분들”이란 용어를 사용하며 퀴어들을 타자화하는 용어를 사용하였고 본인을 “상가임대차 보호법 피해자”에 비유하기도 하고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한 퀴어들을 들먹이며 마치 트랜스해방전선이 단체 차원에서 한 약자를 탄압한 것처럼 포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또한 이번 사건이 “일반인이 퀴어를 바라보는 시험대”라고 말씀하신 부분에 매우 심각한 유감을 표명합니다. 이는 개인적인 서운함을 단체에 대한 모독으로 확대하는 것을 넘어 모든 성소수자들을 비성소수자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매우 위험한 행위입니다. 또한 “선진국 성소수자들의 인격과 품격을 따라가려면 멀었으며 성소수자들 때문에 차별금지법을 반대할 것이다”라는 말에도 역시 매우 안타까운 마음과 분노를 느낍니다. 트랜스해방전선은 “혐오는 예수의 언어가 아니다”라는 논평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트랜스해방전선은 앞으로도 소수자란 이유로 그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위해 세상의 모든 소수자와 연대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또한 의도적으로 “퀴어들과 본인을 분리”하는 분과 뜻을 같이 하지 않는다는 점 밝혀드립니다. 이는 소수자의 인권과는 관련이 없는 사건이며 이를 의도적으로 확대하여 단체를 모독하는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징계 당사자는 조속히 징계 결과에 맞게 내용을 이행하시길 요청합니다. 많은 연대자 분들께 불미스러운 일로 인사드려 죄송합니다. 더욱 노력하는 트랜스해방전선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11월 20일
트랜스해방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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